가정예배 순서지

가정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기본적인 교회 공동체 입니다.
 
교회는 인원과 장소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두 세사람이 모인 그 곳이 바로
하나님의 교회요 예배 처소가 됩니다.

가정에서 드리는 예배를 통해
잊고 지냈던 구성원간의 교제와 사랑이 회복되길 소망합니다. 

3월 29일 가정예배

조용한 기도 (시편 95:6-7)

오너라, 우리가 엎드려 경배하자. 우리를 지으신 주님 앞에 무릎을 꿇자.
그는 우리의 하나님이시요, 우리는 그가 기르시는 백성이며, 
그가 손수 이끄시는 양 떼다. 오늘, 너희는 그의 음성을 들어 보아라.

찬송 (3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1) 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 없는 자 왜 구속하여 주는지 난 알 수 없도다

2) 왜 내게 굳센 믿음과 또 복음 주셔서 내 맘이 항상 편한지 난 알 수 없도다

3) 왜 내게 성령 주셔서 내 마음 감동해 주 예수 믿게 하는지 난 알 수 없도다

4) 주 언제 강림 하실지 혹 밤에 혹 낮에 또 주님 만날 그 곳도 난 알 수 없도다

후렴) 내가 믿고 또 의지함은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 늘 보호해 주실 것을 나는 확실히 아네

기도 (다같이)

  오, 주님. 오늘 제가 건강하든 아프든, 기뻐하든 슬퍼하든, 일하든 놀든, 혼자 있든 여럿이 있든, 당신 손 안에 있음을 알게 하소서. 당신의 목적 있는 섭리 안에 제가 들어 있음을 조금씩 깨닫게 하소서.

 질병은 형벌도 아니고 당신 눈 밖에 난 것도 아닙니다. 재미는 속된 물건이 아닙니다. 제 인생의 사소한 것들이 제 안에 있는 당신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지 못합니다.

  당신이 여기 계심을 느끼게 하소서.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 안에서 저는 태어났고 오늘도 이렇게 살아갑니다. 부닥치는 모든 상황들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제가 당신의 생명 안에 살고 있음과 언제나 당신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는 진실을 상기하게 하소서.

(레슬리 웨더헤드 Leslie Weatherhead, 1883~1975)

성경말씀 (요한복음 4:5-42 (새번역))

5. 예수께서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는 마을에 이르셨다. 이 마을은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까운 곳이며,
6. 야곱의 우물이 거기에 있었다.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피로하셔서 우물가에 앉으셨다. 때는 오정쯤 이었다.
7. 한 사마리아 여자가 물을 길으러 나왔다.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마실 물을 좀 달라고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가서, 그 자리에 없었다.
9. 사마리아 여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은 유대 사람인데, 어떻게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 유대 사람은 사마리아 사람과 상종하지 않기 때문이다. )
10.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알고, 또 너에게 물을 달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았더라면, 도리어 네가 그에게 청하였을 것이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11. 여자가 말하였다. "선생님, 선생님에게는 두레박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선생님은 어디에서 생수를 구하신다는 말입니까?"
12. 선생님이 우리 조상 야곱보다 더 위대한 분이라는 말입니까? 그는 우리에게 이 우물을 주었고, 그와 그 자녀들과 그 가축까지, 다 이 우물의 물을 마겼습니다."
13.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이 물을 마시는 사람은 다시 목마를 것이다.
14.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영생에 이르게 하는 샘물이 될 것이다."
15. 그 여자가 말하였다. "선생님, 그 물을 나에게 주셔서, 내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여기까지 나오지도 않게 해주십시오."
16.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너라."
17. 그 여자가 대답하였다. "나에게는 남편이 없습니다." 예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남편이 없다고 한 말이 옳다.
18. 너에게는,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남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바로 말하였다."
19. 여자가 말하였다. "선생님, 내가 보니, 선생님은 예언자이십니다.
20. 우리 조상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선생님네 사람들은 예배드려야 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합니다.

2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여자여,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아버지께,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거나,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거나, 하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
22. 너희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우리가 아는 분을 예배한다. 구원은 유대 사람들에게서 나기 때문이다.
23. 참되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찾으신다.
24.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영과 진리로 예배를 드려야 한다."
25. 여자가 예수께 말했다. "나는 그리스도라고 하는 메시아가 오실 것을 압니다. 그가 오시면, 우리에세 모든 것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
26.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에게 말하고 있는 내가 그다."
27. 이 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께서 그 여자와 말씀을 나누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나 예수께 "웬일이십니까?" 하거나, "어찌하여 이 여자와 말씀을 나누고 계십니까?" 하고 묻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다.
28. 그 여자는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29. "내가 한 일을 모두 알아맞히신 분이 계십니다. 와서 보십시오. 그분이 그리스도가 아닐까요?"
30. 사람들이 동네에서 나와서, 예수께로 갔다.

31. 그러는 동안에, 제자들이 예수께, "랍비님, 잡수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32.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에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다" 하셨다.
33. 제자들은 "누가 잡수실 것은 가져다 드렸을까?" 하고 서로 말하였다.
3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고, 그분의 일을 이루는 것이다.
35.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 때가 된다고 하지 않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서 밭을 보아라. 이미 곡식이 익어서, 거둘 때가 되었다.
36. 추수하는 사람은 품삯을 받으며,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거두어들인다. 그리하면 씨를 뿌리는 사람과 추수하는 사람이 함께 기뻐할 것이다.
37. 그러므로 '한 사람은 심고, 한 사람은 거둔다'는 말이 옳다.
38. 나는 너희를 보내서, 너희가 수고하지 않은 것을 거두게 하였다. 수고는 남들이 하였는데, 너희는 그들의 수고의 결실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39. 그 동네에서 많은 사마리아 사람이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것은 그 여자가, 자기가 한 일을 예수께서 다 알아맞히셨다고 증언하였기 때문이다.
40.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머무시기를 청하므로, 예수께서는 이틀 동안 거기에 머무르셨다.

41.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서, 믿게 되었다.
42. 그들은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믿는 것은, 이제 당신의 말 때문만은 아니오. 우리가 그 말씀을 직접 들어보고, 이분이 참으로 세상의 구주이심을 알았기 때문이오."

말씀 <더 사랑하기 위해 예배합니다.>

(변영권 목사 (평화교회연구소 운영위원, 예사랑교회)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어 왔습니다. 평판이 나쁜 여성이라서 사람들의 눈을 피해 뜨거운 정오에 물을 길으러 왔다고 보기도 합니다. 가부장적 사회의 형사취수(형이 죽은 뒤에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대를 잇게 하는 제도)로 인한 피해자로 볼 수도 있습니다. 또다른 방식은 요한복음의 중요한 주제 중의 하나인 빛과 어둠의 대조 속에서 이 이야기를 보는 것입니다. 3장에 나오는 바리새파 사람 니고데모는 밤의 어둠 속에서 예수님을 찾아오지만 끝내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익숙한 종교와 그 울타리를 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사마리아 여인은 한낮의 빛 가운데 예수님을 만납니다.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님 사이에는 사마리아인과 유대인, 여성과 남성이라는 높은 장벽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오랜 장벽을 넘어 이 여인에게 말을 겁니다. 사마리아 여인 또한 그 장벽을 넘어 예수님을 마주합니다.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이 여인은 예수 안에 있는 하느님의 거룩한 빛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빛은 이 여인이 민족적인 편견, 종교의 차이, 남녀의 구별을 넘어서게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의 빛 안에서 인간이 만들어 놓은 모든 장벽들이 무너집니다.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던 제자들처럼, 이제 이 사마리아 여인은 물동이를 버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가서 자신이 체험한 것을 전하는 사람이 됩니다.

 지난 몇 주,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로 인한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 지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코로나 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예배당에 모이는 것을 중단하고 영상 예배나 가정 예배로 전환했습니다. 또 어떤 교회는 자신들의 신앙과 사정에 따라 평소대로 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평소 우리는 예배를 통해 무엇을 배웁니까? 우리는 자신의 이기적인 본성을 넘어, 편견을 넘어, 다른 사람을 만나고, 형제자매라고 고백하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예배합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듯,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예배당에 모입니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 19로 인해 흩어져 예배를 드립니다. 우리의 종교적 울타리를 넘어, 삶의 경계 너머에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익숙한 예배당을 벗어나 예배합니다. 사랑하기 위해 예배당에 모이고, 더 사랑하기 위해 흩어지는 법을 배웁니다. 그럴 때 우리는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오직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찬송 (150장 “갈보리 산 위에")

1) 갈보리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 주가 고난을 당한 표라
험한 십자가를 내가 사랑함은 주가 보혈을 흘림이라

2)멸시 천대 받은 주의 십자가에 나의 마음이 끌리도다
귀한 어린양이 세상 죄를 지고 험한 십자가 지셨도다

3)험한 십자가에 주가 흘린 피를 믿는 맘으로 바라보니
나를 용서하고 내 죄 사하시려 주가 흘리신 보혈이라

4)주님 예비하신 나의 본향 집에 나를 부르실 그 날에는
영광 중에 계신 우리 주와 함께 내가 죽도록 충성하리

후렴)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주기도문(다같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않게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