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corn각

폴란드로 간 아이들

  단조로운 일상 속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시간!

 영화를 통해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고 그 속에 녹아있는 메세지를 발견하는 'Popcorn각' 은  코로나로 인해 문화생활이 멈춰진 건조한 일상을 벗어나고자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추천하는 코너 입니다. 

 첫번째 작품은 함께 공동체 공식 영화인 김요한 님의 추천작 "폴란드로 간 아이들" 입니다. 

 이 영화는 배우 추상미씨가 감독을 맡은 다큐멘터리 영화 입니다. 민족의 비극 6.25 전쟁 중 생겨난 전쟁고아들, 그들을 사랑으로 품어준 폴란드 선생님의 실화를 다룬 이 영화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사랑을 보여 줍니다. 

 전쟁으로 인해 점점 늘어나는 고아들을 감당 할 수 없게 된 북한은 같은 사회주의 국가였던 폴란드에 전쟁고아를 받아 줄 것을 요청합니다. 폴란드는 북한의 요청을 받아 약 1,500명의 고아들을 받게 되고 그들 중 남한 고아도 함께 섞여 있었습니다. 그들은 폴란드의 한 시골 마을 고아원에 위탁되어 지내게 되는데, 생면부지 고아들을 사랑으로 양육했던 것은 다름 아닌 폴란드 교사들 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고아들은 자신들을 사랑으로 키워준 폴란드 선생님을 '엄마', '아빠' 라 부르며 진정한 가족이 됩니다. 

 영화는 이러한 가슴아픈 사연을 쫒아갑니다. 감독은 폴란드 현지에서 그 당시 아이들을 돌봤던 실존인물과 인터뷰를 하고 폐허가 된 현장을 찾아 그 때의 아픔을 진솔하게 전달하려 합니다. 

 폴란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큰 고통을 받았던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러한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폴란드 교사들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온 아이들을 진심어린 긍휼의 마음으로 품어 줄 수 있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가슴 아픈 경험이 오히려 아이들을 향한 사랑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전쟁의 참혹한 현실 속에 인종과 환경을 뛰어넘은 따듯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전해주는 감동. "폴란드로 간 아이들"을 통해 그 동안 잊고 있던 민족상잔의 아픔, 그 속에 피어난 가족의 사랑과 치유의 기적을 느껴 보시는건 어떨까요?

"북으로 돌아가 
그 아이들을 만난다면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요세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