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팅 H[방콕뮤직]

'벨팅' 이란 노래 창법 중 하나로

[강하게 내지르는 창법. 또는발성]

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벨팅 H[방콕뮤직]코너는 코로나로 인해 외출이 어려운 요즘 집에서 듣고 감상할 수 있는 음악을 소개, 설명해 드립니다.

음악은 힘이 있습니다. 때론 여러 마디의 설명보다 한 줄의 음악이 더 깊이 와닿는 순간이 있습니다. 3-4분 남짓의 노랫말 이지만, 그 속에 수 많은 것들이 담겨 있습니다. 요즘처럼 외출이 어려운 때에 집에서 듣는 짧은 노래 한 곡을 통해 함께 공동체 가족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반적인 교회음악의 장르를 뛰어넘어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생각이나 감정을 함께 공유하고자 준비했습니다. 

첫번째 추천곡은 인끼가수 이길승 님의 추천곡 U2의 "ONE" 입니다. 

U2 ‘One’

  우리의 일상을 모두 멈추게 한 전대미문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교회와 사회, 성전과 예배당에 대한 여러 고민들을 던져주었습니다. 믿음, 소망, 사랑, 진실, 배려, 포용, 일치, 생명, 은혜와 같은 고귀한 가치들을 가르쳐오던 교회의 진정성이 도전받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교회는 “찐(眞)”인가? 이런 현실적 질문 앞에 서있는 모든 분들에게, U2(아일랜드 록밴드)의 ‘One’을 추천해 드립니다. 1991년 발매된 정규앨범 <Actung Baby>에 수록된 이 노래는 U2의 최고의 명곡중 하나입니다. 음악이 시작되고 한참동안 냉소적이고 덤덤하던 보노(Bono, U2의 보컬리스트)의 목소리는 이 노랫말에서부터 가파르게 감정을 타기 시작합니다. 

“You say Love is a temple, Love a higher law
Love is a temple, Love the higher law“
“당신은 사랑이 바로 성전이라고, 
사랑이 바로 가장 높은 법이라고 말하네요”

하나님은 벌써 ‘이웃의 곁’, ‘사랑’이라는 성전에 계시는데, 사람들을 하나로 안고 보듬어야 할 교회는, 사랑해야 할 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모여서, 어디를 향해서 ,어떤 노래를 부르고 있느냐고, 우리가 맞닥뜨린 시대의 부르심이 엄연하지 않느냐고, 이미 성경에 다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고, 우리가 받은 ‘사랑’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마치 U2가 지금의 우리를 향해 목청을 높이고 있는 듯 느껴집니다.   

“One love, one blood
One life, you got to do what you should
One life with each other
Sisters, brothers
One life, but we're not the same
We get to carry each other, carry each other
One, One

“하나의 사랑, 하나의 피
하나의 삶, 당신은 해야 할 일을 해야 해요.
서로 함께하는 하나의 삶, 형제와 자매들.
하나의 삶, 그러나 우린 다르죠.
우린 서로를 안고 가야 해요, 그래야 해요.
하나로, 하나로“

 이 와중에 인적도 없는 산속에서 여지없이 새순을 내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나무들을 봅니다. 부르심의 자리를 정확히 알고 움직이고 있는 자연의 모습에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 세상이 어떻게 흔들려도 그저 의연하게 해야 할 일을 해내는 우리의 모습, 교회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이 와중에 인적도 없는 산속에서 여지없이 새순을 내고, 꽃망울을 터뜨리는 우리들을 보게 되기를, 부르심의 자리를 정확히 알고 움직이고 있는 교회의 모습에 경의를 표하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길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