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교회

마음으로 함께 드리는 예배

  이번 달 가까운교회는 모두의 안전을 위해 3월 내내 온라인 예배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생소한 예배 방식이 낯설기도 했지만 TV 화면으로 연결해서 보는 익숙한 얼굴들이 반갑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예배가 끝난 후, 소그룹끼리 모여 삼삼오오 말씀을 나누고 교제하는 시간이 없다보니 허전한 마음이 들고 가까운교회 식구들이 그리워졌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예배 드리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채팅창에서 서로 공유하기도 했는데,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마음으로 함께 예배드리고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한편으로는 위로가 되고 힘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이번 달 예배는 이길승 목사님께서 인도해주셨는데, 두 번째 시간에 "부르신 이유"라는 제목으로 설교해주신 내용이 유독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이유,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리스도와의 깊은 사귐을 통해 얻게 되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고난과 영광이 우리를 설레게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소망을 잃어버리고 흘러가던 일상이었는데, 지금이 어쩌면 갑자기 멈춰진 일상 때문에 가장 중요하고도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시간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3월 22일 온라인 예배에서는 다양한 연주자 분들께서 각자 녹음하신 악기 소리를 한 군데로 모아 아름다운 찬양을 만들어주셨는데요. 이 모습을 보며 함께하는공동체는 늘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힘쓰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틀 속에 갇혀 안주하는 것이 아닌, 늘 새로운 방식을 추구한다는 것은 웬만한 노력과 고민이 동반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온라인 예배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낍니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언제 어디서나 감동을 선물해주는 공동체임을, 그리고 몸은 떨어져있지만 마음만큼은 더욱 가까이 함께 하고 있음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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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김성주 (가까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