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마스크 필요하지 않으세요?”
지난 주 화요일 점심약속이 있어 약속장소로 가고 있는 중에 어느 노(老)집사님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마스크가 좀 있는데 목사님 생각이 났다고 그걸 주시려고 보리방까지 버스를 타고 오셨다고 한다.
그런데 보리방 문은 굳게 잠겨있고 약속장소로 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 된 것이다. 그때 그 노집사님께서
“목사님! 해결이 됐어요”
라고 말씀하셨다. 보리방 현관문 밑에 틈이 있어서 그곳을 통해 마스크를 넣고 가신다는 것이다.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그 노집사님께 감사하고 또 너무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미팅 후 보리방으로 다시 돌아와 현관문을 열었을 때 현관 문틈을 통해 들어와 있는 마스크를 본 순간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곳 현관문 바닥에는 네 가지 종류의 서로 다른 마스크 10개가 문틈을 비집고 들어와 있는 게 아닌가! 전화를 받고 보리방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노집사님께서 마스크 여유분이 생겨서 나한테도 주시나 보다 라는 고마운 생각뿐 이었는데 바닥에 있는 여러 종류의 마스크를 본 순간 그저 고맙다는 생각만 들은 내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2개, 2개, 3개, 3개.. 각기 다른 상표의 마스크를 보며 그 노집사님께서도 마스크가 여유로워서 나누어 주신 것이 아님이 틀림없다는 생각을 했다. 본인도 아끼고 아끼시며 이곳 저곳에서 구입한 마스크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 본인도 어렵사리 구한 생명 같은 마스크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사랑의 마음과 열정이 버스를 타고 이 먼 곳까지와 굳게 닫혀진 현관문을 뚫고 들어온 것이 아닐까.
문 틈으로 들어온 사랑을 경험하며 나만, 내 가족의 안전만을 생각했던 이기적인 내 마음이 한없이 부끄러운 요즘이다.
천재성 목사(보리떡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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